건강 스토리

“잠을 충분히 자도 졸리다?” 기면병(기면증)에 대해 알아보자

geniestory 2025. 12.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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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7~8시간을 자도 낮만 되면 참을 수 없이 졸리고, 회의 중이나 수업 중에 나도 모르게 잠들어버린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으로 오해하는 기면병(기면증)은 실제로는 뇌의 수면 조절 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기면병이란?

기면병은 낮 동안 과도한 졸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신경계 질환이다. 문제는 잠의 양이 아니라, 뇌가 깨어 있음과 잠을 구분하지 못하는 데 있다. 이로 인해 깨어 있어야 할 순간에도 갑자기 잠에 빠지거나, 꿈의 상태가 현실로 튀어나오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청소년기~30대 초반에 시작되지만, 성인 이후에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

기면병의 원인

기면병의 핵심 원인은 오렉신(하이포크레틴)이라는 물질의 부족이다.

오렉신은

• 각성을 유지하고

• 수면과 각성의 경계를 안정시키며

• 감정과 근육 긴장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기면병 환자, 특히 기면병 1형에서는 이 오렉신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거의 사라져 있다. 원인은 주로 자가면역 반응으로 추정되며, 유전적 소인과 바이러스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대표 증상 4가지

1. 과도한 주간 졸림

기면병의 가장 기본적인 증상이다.

• 장소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졸림 발생

• 잠깐 잠들면 일시적으로 개운하지만 곧 다시 졸림

• 매일 반복되는 것이 특징

2. 탈력발작

웃음, 놀람, 화 같은 강한 감정 뒤에 갑자기 힘이 빠지는 증상이다. 무릎이 꺾이거나, 고개가 떨어지거나, 말이 흐려질 수 있지만 의식은 또렷하다. 이 증상이 있으면 기면병 1형으로 분류된다.

3. 수면마비(가위눌림)

잠들기 직전이나 깰 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

숨이 막히는 느낌과 공포를 동반하기도 하며, 기면병 환자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4. 입면 환각

잠들기 전이나 깰 때 매우 생생한 환각을 경험한다. 사람, 소리, 그림자 등을 실제처럼 느껴 극심한 불안을 겪기도 한다.

기면병의 유형

기면병 1형: 탈력발작 있음, 오렉신 결핍

기면병 2형: 탈력발작 없음, 주간 졸림 위주

 진단 방법

기면병은 단순 설문만으로 진단할 수 없다.

다음 검사가 필요하다.

• 야간 수면다원검사: 다른 수면 질환 감별

• 다중수면잠복기검사(MSLT): 낮 동안 얼마나 빨리 잠드는지 측정

•  필요 시 뇌척수액 검사

 

우울증, ADHD, 만성피로증후군과 자주 혼동되기 때문에 수면 전문의 진단이 중요하다.

치료와 관리

기면병은 완치가 어렵지만, 증상 조절은 충분히 가능하다.

약물 치료

• 각성제: 낮 졸림 완화

• 탈력발작 억제 약물

• 수면의 질을 안정시키는 약물

생활 관리

• 규칙적인 수면 시간

• 계획 낮잠(15~20분)

• 밤샘·교대근무 피하기

• 알코올·수면제 주의

• 운전 시 각별한 주의

오해와 현실

기면병 환자들은 종종 “게으르다”, “집중력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기면병은 의지로 버틸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뇌 질환이다. 주변의 이해와 배려가 치료만큼 중요하다.

마무리하며

ㅎ기면병은 조용히 삶의 질을 무너뜨리는 질환이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받고 꾸준히 관리하면 학업, 직장, 일상생활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 낮 졸림이 일상을 방해하고 있다면, 혼자 참지 말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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