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토리

기력 회복에 좋은 꿩엿

geniestory 2025. 7.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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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이나 잦은 피로에 시달릴 때, 몸에 좋은 보양식이 절실해집니다. 한약? 보약? 영양제? 물론 다 좋지만, 한 번쯤 조선시대 사람들이 애용한 보양 간식, ‘꿩엿’을 들어보셨나요? ‘꿩엿’은 단순한 전통 간식이 아닙니다. 기력 회복과 원기 보충에 도움을 주는 전통적인 고농축 에너지 식품입니다.오늘은 꿩엿이 무엇인지, 어떤 효능이 있는지, 왜 기력회복에 좋다고 전해졌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꿩엿이란?

‘꿩엿’은 말 그대로 꿩고기와 조청, 엿기름을 함께 졸여 만든 전통 보양 간식입니다. 주로 겨울철이나 체력이 떨어진 사람이 회복기 때 먹던 귀한 음식으로, 조선 후기 문헌과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 만드는 재료

• 꿩고기: 고단백, 저지방, 철분 풍부

• 엿기름(보리 엿기름): 소화를 돕고 당분 공급

• 찹쌀 조청 또는 멥쌀엿: 열량 공급 및 단맛 부여

즉, 고기와 엿이 만나 소화가 잘 되면서도 기운을 복돋우는 영양 간식인 셈입니다.

왜 ‘기력 회복’에 좋다고 할까?

꿩엿은 옛 문헌에서 “허약하거나 병을 앓고 난 뒤에 원기를 회복하려면 꿩엿을 오래도록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몸을 보하고 기를 보충하는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1. 고단백 고기 ‘꿩고기’의 효과

꿩고기는 한방에서도 ‘기혈을 보하고, 소화기계를 따뜻하게 해주는 식재료’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쇠약하거나 식욕이 없을 때 위장에 부담이 적고, 근육 회복에 도움을 주는 고기로 평가받았죠.

• 단백질 함량 높고, 지방은 적어 다이어트에도 부담 없음

• 철분, 아연, 비타민 B군 풍부 → 피로 해소, 체력 강화에 도움

• 예로부터 산후 조리, 노약자 보양식으로도 사용

2. 엿기름과 조청의 조화

엿기름은 곡물을 당으로 전환해주는 효소 성분이 풍부하며, 조청은 순한 당으로 소화에 부담이 적습니다. 이 두 가지가 꿩고기와 만나 ‘열량 보충 + 위장 강화 + 단맛으로 입맛 살리기’라는 삼박자를 이룹니다.

역사 속 꿩엿의 기록과 의미

조선 후기에는 꿩고기 자체가 귀한 사냥 재료이자 보양식으로 여겨졌습니다. ‘꿩은 산삼보다 낫다’는 말까지 있었을 정도입니다. 특히 겨울철에 꿩을 잡아 꿩엿을 만들면, 감기 예방, 몸살 회복, 기력 보충에 탁월하다고 믿었습니다. 옛 어르신들은 꿩고기를 푹 고아 국물로 죽을 쒀 먹기도 하고, 엿기름에 꿩고기를 달여 조린 ‘꿩엿’을 작은 조각으로 잘라 차처럼 물에 타서 마시기도 했습니다.

현대인의 입장에서 본 꿩엿의 가치

현대에는 꿩고기를 접하기 쉽지 않지만, 일부 한방식당이나 전통시장, 특산품 매장에서 꿩엿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곳이 존재합니다. 또한 현대인의 식습관에 맞춰 닭고기나 오리고기 등을 활용한 변형 꿩엿 레시피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꿩엿은 단순한 간식이 아닌,기운이 빠졌을 때, 입맛이 없을 때, 회복이 필요할 때 천천히 즐기는 전통식 건강 보양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꿩엿, 이렇게 즐기세요

• 조각을 작게 잘라 뜨거운 물에 타서 차처럼 마시기

• 죽에 한 스푼 넣어 고소한 풍미와 단맛 더하기

• 식전에 입맛을 돋우는 건강 디저트처럼 소량 섭취

마무리하며

현대 사회는 빠르고 자극적인 음식에 익숙해져 있지만, 우리 조상들은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리는 음식을 귀히 여겼습니다. 꿩엿은 단순한 전통 간식이 아니라, 몸이 지쳤을 때 자연의 재료로 만든 ‘회복의 한 수’였습니다. 속이 편안해지고 기운이 돌아오는 느낌. 꿩엿 한 조각이면, 피로한 하루에도 따뜻한 여유가 깃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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