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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혼을 후회하지 않기로 했어 – 문제적 결혼, 애착으로 풀다 저자 김미선

geniestory 2026. 5.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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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또 다른 관계의 시작이다. 그래서일까, 결혼을 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왜 우리는 자꾸 부딪힐까?”, “왜 이렇게 외로울까?”, “이 결혼이 맞는 걸까?” 같은 질문들이다. 나의 결혼을 후회하지 않기로 했어 – 문제적 결혼, 애착으로 풀다는 바로 이런 현실적인 고민을 ‘애착’이라는 심리적 관점으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의 핵심은 단순하다.
결혼 문제의 많은 부분은 ‘성격 차이’가 아니라 애착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
저자는 우리가 어린 시절 형성한 애착 유형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패턴은 연애를 넘어 결혼 생활에서도 그대로 반복된다.
예를 들어 불안형 애착을 가진 사람은 배우자의 작은 변화에도 쉽게 불안해진다. 연락이 늦거나 반응이 평소와 다르면 “혹시 나를 덜 사랑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 더 확인하고 싶어진다. 반면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은 가까워질수록 부담을 느끼고, 감정을 요구받을수록 거리를 두려 한다.
이 두 사람이 결혼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 사람은 더 다가가고, 한 사람은 더 멀어진다.
결국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가장 힘들게 만드는 관계가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정확하게 짚어낸다.
문제는 상대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서로의 애착 방식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저자가 결혼을 ‘좋다’ 혹은 ‘나쁘다’로 단순하게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결혼은 두 사람이 각자의 상처와 기대를 가지고 만나 만들어가는 관계이며, 그 안에서 갈등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갈등이 없느냐가 아니라, 그 갈등을 어떻게 이해하고 풀어가느냐다.
나의 결혼을 후회하지 않기로 했어는 결혼 생활에서 반복되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 같은 이유로 계속 싸우는 이유
•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기대
• 표현하지 못한 감정이 쌓이는 과정
• 혼자만 노력하는 것 같은 외로움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애착의 언어로 설명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이 책은 ‘후회’라는 감정에 대해서도 깊이 다룬다. 결혼 생활이 힘들어질수록 우리는 “잘못 선택한 걸까?”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후회는 상황을 바꾸지 못하고, 오히려 관계를 더 무겁게 만든다고. 대신 지금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결혼은 선택이 아니라, 선택 이후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
이 책은 결혼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뒤로 미루고, 상대에게 맞추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을 잃어버리면 결국 관계도 건강해지기 어렵다. 나를 돌보지 않으면, 관계 역시 오래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체는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다. 비난하거나 단정 짓기보다는,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래서 읽다 보면 “내 이야기 같다”는 느낌과 함께, 조금은 다른 선택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나의 결혼을 후회하지 않기로 했어 – 문제적 결혼, 애착으로 풀다는 완벽한 결혼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현실적인 결혼을 어떻게 더 건강하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결혼은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지만, 동시에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 결혼이 맞는가”가 아니라, “나는 이 관계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다.
그리고 그 답은 언제나, 상대를 바꾸는 데서가 아니라 나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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