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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너를 잊은 날이 없었다 저자 채환

geniestory 2026. 9. 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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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환이 전하는 ‘놓아주는 마음’에 대하여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집니다.

어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히지만, 어떤 사람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음 한편에 남아 있습니다.

특별히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떠오르고, 이제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가슴이 아파옵니다.

그 사람이 보고 싶어서일 수도 있고, 미안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그때의 나를 아직 놓아주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채환의 하루도 너를 잊은 날이 없었다는 바로 이러한 ‘놓지 못하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피하기 어려운 여덟 가지 고통, 즉 팔고(八苦)​를 중심으로 삶과 관계, 집착과 이별, 그리고 마음을 바라보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갈까

책에서 말하는 팔고는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생로병사의 고통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야 하는 고통,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 등을 포함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삶에서 반복되는 괴로움은 대부분 관계와 욕망에서 시작됩니다.

‘내 자식이 내 뜻대로 되었으면 좋겠다.’ ‘저 사람만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 사람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삶은 언제나 우리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마음의 고통이 시작됩니다.

책은 이러한 고통을 없애야 할 실패로 바라보기보다 삶의 일부로 바라보게 합니다.

사랑한 것인가, 붙들고 있었던 것인가

책의 목차를 보면 첫 장부터 ‘자녀’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사랑한 것인가, 붙들고 있었나’, ‘내 것이라고 부르는 순간’, ‘사랑이라는 이름의 덫’ 같은 제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생각하면 특히 깊이 와닿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의 삶에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네가 잘되기를 바라서 그래.’

하지만 사랑과 통제는 때때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상대가 살아주기를 바랐던 것은 아닐까요.

자녀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친구, 가족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를 사랑하는 것과 상대를 내 뜻대로 움직이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때로는 사랑하기 때문에 붙잡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손을 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떠난 사람을 놓지 못하는 이유

사람과의 이별은 단순히 관계가 끝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함께했던 기억과 하지 못했던 말,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까지 남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떠났는데 마음은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내가 조금만 다르게 행동했다면 어땠을까.’ ‘한 번만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왜 그렇게 말했을까.’

이런 생각을 반복하면서 지나간 시간을 계속 붙잡게 됩니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을 붙잡고 있는 동안 현재의 삶은 조금씩 멀어집니다.

놓아준다는 것은 기억을 지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을 사랑했던 시간까지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때의 나와 그 사람을 그대로 인정하고, 이제는 현재의 삶으로 돌아오는 것​일 수 있습니다.

미운 사람도 내 삶의 일부가 된다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보다 미워하는 사람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싫은 사람의 말 한마디가 하루 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인데도 계속 생각납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했던 행동을 반복해서 떠올리면서 다시 화를 냅니다.

그런데 그 순간 상대방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도 나는 계속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마음의 아이러니입니다.

미워하는 마음은 상대를 벌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내 마음을 계속 그 사람에게 묶어두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려놓는다는 것은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삶의 고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것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고통이 없는 삶’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기보다 고통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도 하고, 원했던 것을 얻지 못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고 몸이 변하며 건강에 대한 걱정도 생깁니다.

그것을 완전히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고통을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지금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화가 났다면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 하고 바라보고, 미련이 남았다면 ‘아직 내가 놓지 못했구나’라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판단하기보다 바라보는 순간 마음과 감정 사이에 작은 틈이 생깁니다.

그 틈에서 우리는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하루도 잊지 못했던 마음에게

하루도 너를 잊은 날이 없었다라는 제목은 처음에는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내가 잊지 못했던 것은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했던 나의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사랑받고 싶었던 나.

인정받고 싶었던 나.

상처받았던 나.

후회했던 나.

놓지 못했던 나.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다른 사람을 잊지 못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나 자신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억지로 잊는 것이 아닙니다.

그때의 나를 이해하고, 충분히 바라보고, 이제는 보내주는 것입니다.

마무리

채환의 하루도 너를 잊은 날이 없었다는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여덟 가지 고통을 통해 관계와 집착, 이별과 욕망, 그리고 마음을 바라보는 태도​를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우리는 고통이 없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고통을 대하는 방식은 조금씩 바꿀 수 있습니다.

붙잡고 있던 손을 잠시 펴고, 지나간 사람을 보내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을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바라보는 것.

어쩌면 마음의 평온은 모든 것을 얻었을 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붙잡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마음속에서 놓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조용히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정말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그때의 나를 아직 놓아주지 못한 걸까.” 그 질문 하나가 오래 붙잡고 있던 마음을 조금 가볍게 만들어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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