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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줄 알아야 부러지지 않는다 저자 김정호

geniestory 2026. 8. 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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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도 있고, 믿었던 사람이 실망을 안겨줄 때도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흔히 생각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마음이 약할까.’ ‘조금만 더 단단했으면 좋았을 텐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정말 강한 사람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흔들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나무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바람이 불었을 때 단단하게 서 있는 나무보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가지와 몸통을 조금씩 움직이는 나무가 오래 살아남습니다. 지나치게 뻣뻣한 것은 강해 보이지만, 강한 바람을 만나면 쉽게 부러집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흔들린다는 것은 약하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는 흔들리는 마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하면 안 되고, 두려워하면 안 되고, 슬퍼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상처를 받아도 괜찮은 사람처럼 행동하려 합니다.

그러나 감정은 억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흔들리는 마음은 내가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 있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린 뒤에 다시 중심을 찾는 것입니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강한 것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 강한 것처럼 말입니다.

너무 단단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은 종종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단단하게 눌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단단한 마음은 오히려 자신을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나는 반드시 해내야 한다.’

‘이 정도는 견뎌야 한다.’

‘남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마음에 여유가 사라집니다. 작은 실패 하나에도 자신을 심하게 몰아붙이고, 예상하지 못한 변화가 찾아오면 크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유연한 사람은 상황이 달라졌을 때 생각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계획이 틀어지면 새로운 방법을 찾고, 관계가 끝나면 슬퍼하면서도 자신의 삶을 다시 만들어갑니다. 실패하면 좌절하지만 실패를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흔들리되 무너지지 않는 것.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진짜 단단함인지도 모릅니다.

마음에도 탄력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철 같은 마음이 아니라 탄력 있는 마음입니다.

탄력 있는 마음은 상처를 받지 않는 마음이 아닙니다. 상처를 받아도 회복할 수 있는 마음입니다.

오늘 힘들었다면 ‘나는 왜 이럴까’라고 자책하기보다 ‘오늘은 조금 힘들었구나’라고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실수했다면 ‘나는 역시 안 돼’라고 결론 내리기보다 ‘이번에는 이런 부분이 부족했구나’라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거절당했다면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어’라고 생각하기보다 ‘이번 관계에서는 서로의 방향이 달랐던 것일 수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처럼 생각의 방향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흔들림 속에서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모든 변화에 저항할 필요는 없다

삶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사람도 변하고, 관계도 변하고, 환경도 변합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변화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과거의 방식만 고집하면 변화 자체가 고통이 됩니다.

때로는 내려놓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

끝난 관계를 붙잡고 있거나, 이미 지나간 선택을 계속 후회하거나, 더 이상 맞지 않는 삶의 방식을 고집하다 보면 현재의 나까지 놓치게 됩니다.

흔들릴 줄 안다는 것은 아무렇게나 살아간다는 뜻이 아닙니다.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놓아야 하는지 구별할 줄 안다는 뜻입니다.

나에게 중요한 가치와 원칙은 지키되, 그 원칙을 실현하는 방법은 유연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다시 돌아오는 힘이다

인생에서 흔들리지 않는 날만 계속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불안하고, 때로는 외롭고, 때로는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 의심하게 됩니다.

그런 순간이 찾아왔다고 해서 인생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흔들림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중심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무엇이 나에게 중요한지, 어떤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니 흔들리는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이 불면 잠시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잠시 멈춰 서도 괜찮고, 방향을 바꾸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린 뒤에도 다시 나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나무는 바람을 견디면서 더 깊이 뿌리를 내립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흔들림을 지나온 사람은 이전보다 조금 더 유연하고, 조금 더 깊어지고, 조금 더 단단해집니다.

그러니 오늘 마음이 흔들린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나는 약해서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지금 더 단단해지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너무 단단하게 버티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흔들릴 줄 아는 사람은 쉽게 부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삶의 진짜 강함은 쓰러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지나간 뒤 다시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서는 힘에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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