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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esstorybook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잊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시작한 작은 습관

by geniestory 202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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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리뷰

누군가의 하루가 글이 되고,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경험. 김신지 작가의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는 바로 그런 책입니다. 소소한 일상, 스치는 감정,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이 책은 “기록”이라는 사소하지만 꾸준한 행동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 말해줍니다.

기록은 삶의 증거이다

김신지 작가는 어느 날 문득 ‘잊고 싶지 않은 하루’가 생겼고, 그날 이후 기록을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특별할 것 없는 하루지만, 나에게는 의미 있는 날들. 그 날들을 글로 붙잡고 싶었던 마음이,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라는 책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이 책은 특정한 주제를 다루는 자기계발서나 일기 쓰기 가이드가 아닙니다. 오히려 기록의 감각,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산문집에 가깝습니다.

왜 기록해야 할까?

기록은 단순히 일기를 쓰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김신지 작가는 말합니다. "기록은 나를 들여다보는 일이고, 나의 삶을 천천히 되짚는 일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일을 겪고, 수없이 많은 감정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지나가고, 잊힙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져버리는 그 순간들을, 글로 남겨둘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기록의 힘입니다. 책 속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사라져버릴 것을 안다는 것, 그걸 기록으로라도 붙잡고 싶다는 마음. 그게 기록의 출발이었다.” 이 문장은 독자의 마음을 잔잔하게 흔듭니다. 나도 그런 마음이 있었노라고, 무언가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 적 있었노라고.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책은 기록의 시작, 과정, 의미에 대해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담 없이 하루 한 꼭지씩 읽기 좋고, 손글씨나 일러스트가 함께 곁들여져 있어 감성적인 울림을 더합니다.

각 장은 아래와 같은 주제를 담고 있어요.

• 일상의 사소한 장면들을 붙잡는 방법

• 무엇을 쓸까 막막할 때의 마음 다루기

•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닌, 나를 위한 글쓰기

• 기록하면서 생기는 사소한 기쁨

•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법

이런 이야기들은 독자로 하여금 ‘나도 한번 써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작가는 말해줍니다.

기록은 결국 나를 위한 일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읽고 나면 깨닫게 됩니다. 기록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멋진 문장을 쓰는 일이 아니라, 지나치기 쉬운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일이라는 것을요. 하루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때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기뻤는지 슬펐는지… 이런 기록을 차곡차곡 쌓다 보면 어느새 나는 나를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 기록들은 “그때의 나”를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타임캡슐이 됩니다.

일상의 순간을 붙잡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은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게 합니다. 삶이 반복되고, 지루하다고 느껴질 때, 무언가 ‘의미’를 찾고 싶을 때, 이 책은 조용히 말을 건넵니다.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세요. 당신의 하루는 충분히 소중하니까요.” 작가의 말처럼, 기억은 사라지지만 기록은 남습니다. 오늘, 아주 짧은 문장이라도 써보세요. “오늘 하늘이 예뻤다.” “점심때 먹은 김치찌개가 맛있었다.” “지치지만, 그래도 버티고 있다.” 이런 문장들이 쌓이면, 그것이 곧 나만의 인생 이야기가 됩니다.

마무리하며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보다, 삶을 잘 살고 싶은 사람에게 더 적합한 책입니다. 기록이 특별한 재능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의 습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그 습관이 우리 삶을 얼마나 따뜻하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다면, 그 자체로 기록할 가치가 있습니다. 잊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지금의 나를 기억하기 위해서. 기록은 오늘도, 조용히 시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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