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라는 단어는 늘 부정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다”, “건강이 나빠졌다” 같은 표현은 흔합니다. 그러나 심리학과 의학에서는 스트레스를 단순히 나쁜 것이라고만 보지 않습니다. 스트레스에는 부정적인 측면과 동시에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구분하는 개념이 바로 디스트레스(distress)와 유스트레스(eustress)입니다.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스트레스(stress)는 원래 물리학에서 ‘압력’이나 ‘긴장’을 의미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외부 자극이나 변화에 대해 몸과 마음이 적응하려는 반응을 뜻합니다. 중요한 점은, 스트레스 자체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같은 압력이라도 어떤 사람은 무너지고, 어떤 사람은 성장합니다. 여기서 스트레스의 성격을 구분하는 것이 바로 디스트레스와 유스트레스입니다.
부정적인 스트레스 ― 디스트레스(distress)
디스트레스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해롭고 부담스러운 스트레스입니다. 과도한 업무, 인간관계 갈등, 경제적 압박, 건강 문제 등은 신체적·정신적 긴장을 높이고 부정적 감정을 유발합니다.
디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 불안, 우울, 분노와 같은 정서적 문제
• 불면증, 두통, 소화불량, 면역력 저하 등
• 신체적 증상 집중력 저하, 생산성 감소, 의욕 상실
• 심할 경우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위험 증가
즉, 디스트레스는 우리 몸과 마음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과부하 상태의 스트레스’라 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스트레스 ― 유스트레스(eustress)
반대로 유스트레스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스트레스입니다. 용어의 앞부분 ‘eu-’는 ‘좋은, 바람직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스트레스는 적절한 긴장과 자극을 주어 개인이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돕는 스트레스입니다.
예를 들어,
• 중요한 시험이나 발표를 앞두고 느끼는 긴장감
• 운동할 때 몸에 가해지는 적절한 부담
•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의 설렘과 압박감
이런 상황은 긴장을 주지만 동시에 집중력을 높이고, 잠재력을 끌어내며, 목표를 이루는 원동력이 됩니다. 따라서 유스트레스는 동기 부여, 성취감, 자기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방법
디스트레스를 유스트레스로 전환하는 핵심은 대처 방식과 인식의 전환입니다.
1. 스트레스 인식하기
단순히 “스트레스 받는다”로 끝내지 말고, 그것이 나를 해치는 디스트레스인지, 성장에 필요한 유스트레스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2. 도전적 태도 갖기
위협으로만 보던 상황을 ‘성장 기회’로 재해석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인지 재구성(cognitive reframing)**이라고 부릅니다.
3. 자기 조절 능력 키우기
명상, 호흡법, 운동, 충분한 휴식 등은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긍정적 긴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4. 목표 설정과 계획 세우기
막연한 압박감은 디스트레스가 되지만, 구체적인 목표와 단계적 계획은 유스트레스로 전환됩니다.
5. 사회적 지지 활용하기
친구, 가족, 동료와의 대화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긍정적 에너지로 바꾸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왜 이 구분이 중요한가?
스트레스를 단순히 ‘나쁜 것’으로만 바라본다면, 우리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무기력해지거나 회피하게 됩니다. 그러나 디스트레스와 유스트레스를 구분할 줄 알면, 스트레스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강한 압박과 긴장 속에서도 그것을 동력으로 바꿔 성취를 이뤄왔습니다.
마무리하며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느냐입니다. 해로운 디스트레스는 줄이고, 긍정적인 유스트레스를 키워나갈 때 우리는 더 건강하고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결국 스트레스는 우리의 적이 아니라, 다루는 방식에 따라 친구가 될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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