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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스토리

장마철, 높아진 습도와 ‘신중독’의 위험

by geniestory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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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비가 반복되는 장마철.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쾌지수와 곰팡이 걱정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신장 건강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습도와 기온 변화, 그리고 수분대사 불균형은 신장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하면 신중독(Nephrotoxicity)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중독은 비교적 생소한 개념일 수 있지만, 장마철과 같은 환경에서는 그 위험이 점점 커집니다. 오늘은 신중독이 무엇인지, 왜 장마철에 더 주의해야 하는지, 그리고 예방 방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신중독이란?

신중독(Nephrotoxicity)은 신장(콩팥)에 독성 물질이 축적되어 기능이 손상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약물, 중금속, 환경독소, 탈수, 혈류 이상 등이 원인이 되며, 이로 인해 신장이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내는 기능이 저하됩니다.

신장은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이므로, 기능이 떨어지면 다양한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마철, 왜 신중독 위험이 높아질까?

장마철에는 다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들이 신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1. 고온다습한 날씨 → 체온 조절 기능 저하

• 땀은 많이 나지만 습도가 높아 땀이 증발하지 않고, 체온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 이로 인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으면 체내 수분 부족으로 신장에 무리가 갑니다.

2. 장마철, 왜 신중독 위험이 높아질까?

• 날씨가 눅눅하고 더워도 목마름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수분 섭취가 줄어듭니다.

• 만성적인 탈수는 신장 혈류를 감소시켜 손상을 유발합니다.

3. 곰팡이·세균 번식 증가 → 독소 흡입 가능성

• 실내 환경에서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계절입니다.

• 이로 인해 공기 중 독소나 유해물질을 흡입할 수 있으며, 간접적으로 신장 독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약물 복용 증가 → 이뇨제, 진통제 등의 과다 사용

• 장마철 통증이나 두통, 부종 등을 완화하려고 진통제나 이뇨제를 자주 복용할 수 있는데, 이들 약물은 신독성이 강할 수 있습니다.

• 특히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떤 증상이 신중독을 의심하게 할까?

신중독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모호해서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변화가 느껴진다면 신장 건강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소변량 변화 (감소 혹은 증가)

• 거품뇨, 탁한 소변 색

• 눈·손·발의 부기

• 피로감, 집중력 저하

• 식욕부진, 메스꺼움

• 허리통증(특히 옆구리 통증)

특히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사람이나 고령자,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장마철, 신중독 예방을 위한 건강 수칙

1. 충분한 수분 섭취

• 하루 1.5~2L의 수분을 규칙적으로 나눠서 섭취합니다.

• 단, 과다한 수분 섭취는 신장질환 환자에게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개인 상태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2. 염분 섭취 줄이기

• 염분은 체내 수분 정체와 혈압 상승을 유발해 신장에 부담을 줍니다.

• 국물, 젓갈, 가공식품 등을 피하고 저염식을 실천하세요.

3. 약물 복용 시 주의

• 진통제, 이뇨제, 항생제 등은 장기간 복용 시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4. 통풍 및 환기 철저히 하기

•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실내 습도를 관리하고 자주 환기하세요.

• 제습기, 에어컨, 환기팬 등을 활용해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채소와 과일 섭취 늘리기

•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은 신장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 사과, 베리류, 브로콜리, 마늘, 양배추 등

6.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

• 혈액순환을 도와 신장 혈류를 개선시킵니다.

• 실내에서도 걷기, 요가,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해보세요.

마무리하며

신중독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급성 질환처럼 드러나지 않지만, 조용히 진행되며 일상을 갉아먹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특히 장마철처럼 습도와 온도가 높고 활동량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수분 대사와 신장 기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며,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습관들을 하나씩 줄여가는 것. 이것이 바로 조용한 위협 ‘신중독’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장마철, 단순한 불쾌지수를 넘어서 몸속 장기들의 건강 상태도 함께 살펴보는 여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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