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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스토리

염증성 질환 환자도 비만해질 수 있다? 그 이유와 관리법

by geniestory 2025.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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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질환 환자, 왜 비만해질까?

염증성 질환은 신체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루푸스, 염증성 장질환(IBD), 강직성 척추염 등이 포함됩니다. 흔히 이들 질환은 체중 감소와 쇠약을 연상케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환자들이 비만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염증성 질환 환자 중 30~50%가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이며, 이는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를 넘어서 질병 자체의 특성과 치료 방식, 대사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1. 염증과 비만의 '악순환 관계'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늘어난 상태가 아니라, 지방세포에서 염증 유발 물질(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저등급 만성염증 상태입니다. 이때 분비되는 TNF-α, IL-6 같은 염증물질은 면역체계를 자극하고, 기존의 염증성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염증성 질환이 있는 경우 면역세포의 이상 반응과 호르몬 불균형이 생기며 체내 에너지 대사와 지방 저장이 달라져 비만이 촉진되기도 합니다. 결국, 염증이 비만을 부르고, 비만이 염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형성됩니다.

2. 치료제의 영향: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많은 염증성 질환 환자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약물인 스테로이드(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식욕을 자극하고, 지방 분포를 변화시켜 복부비만을 유발합니다. 얼굴, 배, 등 쪽에 지방이 집중되는 ‘달덩이 얼굴(moon face)’이나 중심성 비만이 흔히 나타납니다. 또한 일부 생물학적 제제나 면역억제제는 대사율을 떨어뜨리고, 신체 활동을 제한하는 피로감을 유발해 체중 증가에 기여합니다.

3. 활동량 감소와 피로감

염증성 질환은 관절통, 근육통, 만성 피로를 유발해 운동 능력과 신체 활동을 감소시킵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처럼 통증이 심한 경우, 움직임 자체가 고통스럽기 때문에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이는 곧 열량 소비 감소 → 체중 증가로 이어집니다.

4. 식습관 변화

염증성 질환 환자는 약물 치료나 증상 조절을 위해 특정 식단 제한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이나 섬유소 섭취가 줄어들고, 간편하고 자극이 적은 고탄수화물·고당분 음식 위주로 식단이 구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우울감이 동반되면서 ‘감정적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체중 증가 위험이 커집니다.

5. 비만이 염증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

비만은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니라, 염증성 질환의 경과와 예후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

치료 효과 감소: 비만한 환자는 항염증제나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반응이 낮을 수 있습니다.

질환 악화 위험 증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기존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합병증 위험 증가: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6. 염증성 질환 환자의 체중 관리 전략

비만을 단순히 체중계 숫자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체지방률, 내장지방, 근육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다음과 같은 관리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염·저당·항염 식단 유지: 오메가-3,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단이 염증과 비만을 동시에 조절합니다.

가벼운 운동 지속: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걷기, 요가, 수영 등 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추천합니다.

정신 건강도 중요: 우울감이나 불안이 식욕과 활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관리도 체중 조절의 핵심입니다.

약물 조절과 정기 진료: 스테로이드 사용은 가능한 한 단기간으로 조절하고, 체중 증가가 나타날 경우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염증성 질환과 비만은 단순히 함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악화시키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염증성 질환 환자는 염증 조절과 동시에 체중 관리라는 두 가지 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살이 쪘다”는 것이 아니라, 비만이 만성 염증을 키우고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비만은 질병 관리의 중요한 변수입니다. 정기적인 진료, 식습관 개선, 신체 활동 유지 등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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