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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건강 스토리

감정의 롤러코스터, 조울증(양극성 장애)

by geniestory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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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며칠씩 하늘을 찌르듯 들떴다가, 갑자기 세상이 무너진 듯 우울해지는 경험, 혹시 해보신 적 있나요? 우리는 살아가며 다양한 감정의 파도를 겪습니다.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감정의 변화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극단적이라면 단순한 기분 변화로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어떤 날은 하늘을 날 것처럼 들뜨고, 또 어떤 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침체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계속된다면, 이는 조울증(양극성 장애)이라는 정신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조울증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못된 편견과 오해 속에 감춰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조울증에 대해 알아볼까요?

조울증이란?

조울증은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조증(躁症)’ 상태와 극심하게 가라앉는 ‘우울증(鬱症)’ 상태가 교대로 반복되는 만성 정신질환입니다. 정식 명칭은 양극성 정동장애(Bipolar Disorder)이며, 감정의 양 극단(bi-polar)을 경험한다는 뜻이에요. 기분뿐 아니라 에너지, 수면, 사고, 행동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주요 유형

조울증은 증상의 강도와 패턴에 따라 나뉘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습니다.
1. 양극성 I형
• 강한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남
• 조증 시 현실 감각 상실, 과대망상, 충동적 행동까지 동반
2. 양극성 II형
• 조증보다는 약한 ‘경조증(hypomania)’과 심한 우울증이 반복
• 조증이 심하진 않지만, 우울 증상이 심각할 수 있음
3. 순환성 장애
• 조증과 우울증보다는 경미한 기분 변화가 2년 이상 반복
• 감정 기복이 잦고 지속적으로 불안정함

조증과 우울증 증상, 이렇게 달라요

1)조울증
주요 증상: 자신감 과잉, 말이 많아짐, 수면 부족에도 피곤하지 않음, 충동적 소비/행동, 과대망상, 성욕 증가 
2)우울증
주요 증상: 극심한 무기력, 수면/식욕 변화, 죄책감, 의욕 상실, 집중력 저하, 자살 생각 조증 상태에서는 본인이 병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분이 좋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병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흔할까?

• 전체 인구의 약 1~3%가 조울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 대부분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첫 증상이 시작되며,
• 남녀 모두에게 고루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가진단이나 단순 우울증으로 오해되기 쉬워, 진단까지 평균 5~10년이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인은?
조울증의 원인은 명확히 하나로 규정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 중 조울증 환자가 있다면 발병 위험 증가
• 뇌 화학물질 이상: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 스트레스 및 환경 요인: 외상 경험, 극심한 스트레스
• 수면 장애, 불규칙한 생활도 악화 요인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조울증은 단순한 감정 기복이나 기분 변화로 치부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만성적인 정신 질환입니다. 조증과 우울증이라는 극단적인 감정 상태를 반복하며, 환자의 일상생활은 물론 대인관계, 직업적 기능, 심리적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조울증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 그리고 지속적인 자기 관리를 통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 혹은 주변인이 조울증을 겪고 있을 때, 그것을 질병으로 이해하고 비난보다는 공감과 지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또한, 조기에 병원을 찾고 꾸준히 치료받는 자세가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입니다.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고통 속에서도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 것은 가능합니다. 조울증은 숨길 병이 아니라, 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는 병입니다. 더 많은 이해와 관심,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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