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이자 예능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기안84(본명 김희민). 특유의 엉뚱하면서도 진솔한 매력으로 웃음을 주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신적 어려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ADHD를 가진 사람”이라 고백했고, 오랜 시간 공황장애로도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어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했고, 그 과정에서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것이 바로 ‘달리기’였습니다.
ADHD와 공황장애의 고백
기안84는 어릴 적 ADHD(주의력결핍과다활동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충동성과 집중력 문제, 감정 기복 등 ADHD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웹툰 작업의 압박과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공황장애까지 동반되었습니다. 한 방송에서는 운전 중 갑자기 숨이 막히고 심장이 빨라지는 경험을 하며,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를 느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처럼 ADHD와 불안장애는 자주 함께 나타나며,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죽지 않으려면 달려야 했다”
이런 기안84에게 삶의 전환점이 된 건 ‘달리기’였습니다. 그는 유튜브 채널 ‘인생84’를 통해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죽었을 수도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운동이었지만, 그것이 점차 정신 건강을 회복하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는 꾸준히 달리기를 이어가며 하프 마라톤에도 도전했고, 2시간 44초라는 기록으로 완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운동을 통해 몸이 건강해지고 나니, 정신적으로도 안정되고, 약물 복용량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왜 달리기가 ADHD에 좋을까?
기안84의 사례는 단순히 개인적인 경험이 아닙니다. 과학적으로도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ADHD 증상 완화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 도파민 증가
ADHD는 도파민 분비가 부족한 뇌 상태입니다. 달리기는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집중력과 기분 조절을 도와줍니다.
• 충동성 조절
과잉 에너지를 가진 ADHD 성향의 사람에게 달리기는 건강한 에너지 배출 수단입니다. 심박수를 올리고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몸과 마음 모두 차분해집니다.
• 실행 기능 향상
규칙적인 운동은 뇌의 전두엽 기능을 자극하여, 계획력, 자기 통제력 등 ADHD의 핵심 문제들을 개선하는 데 기여합니다.
• 정서 안정
달리기 후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기분을 안정시키고 불안을 줄여줍니다. 실제로 달리기를 통해 공황 증상이 완화되는 사례도 많습니다.
기안84 역시 이러한 변화를 몸소 체험했습니다.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운동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말을 반복하며, 운동이 단지 취미가 아닌 정신적인 치유의 수단임을 강조했습니다.
한 발 한 발, 삶을 다시 그리는 기안84
지금의 기안84는 예전보다 더 건강하고, 더 단단한 사람입니다. 그는 ADHD를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처럼 정신적인 문제로 힘든 사람들에게 “운동, 특히 달리기를 꼭 해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매일 조금씩, 한 발 한 발 나아가며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기안84는 “달리기는 그냥 뛰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이겨내는 싸움이었고, 결국 나를 다시 살아가게 해준 힘이었다”라고 말합니다.
마무리하며...
ADHD는 단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뇌 기능의 특성입니다. 약물이나 상담 치료도 필요하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가 치료법 중 하나가 바로 ‘달리기’입니다. ‘달리기’는 누구나 시도할 수 있고, 부작용이 없으며 뇌와 몸, 감정에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강력한 수단입니다. 달리기는 단지 운동이 아니라, ADHD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기안84처럼, 그저 하루 10분 걷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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