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균 마음지구력 , 지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내면의 근육

마음지구력 리뷰

“몸의 지구력이 체력을 좌우하듯, 마음의 지구력은 삶의 방향을 바꾼다.”

오늘도 버겁고, 사람에 치이고, 나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이 드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피곤한 하루가 반복된다면, 이제는 마음의 회복력이 필요할 때다. 말씀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자존감 수업 등으로 수많은 독자에게 위로와 실용적 조언을 전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윤홍균 작가는 이번 책 마음지구력을 통해 지치지 않는 마음을 만드는 법을 이야기한다.

마음에도 근력이 필요하다

윤홍균 작가는 ‘지구력’이라는 단어를 단지 운동 능력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그는 말한다. “마음도 버틸 수 있어야 하고, 다시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마음의 지구력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는 힘, 위기를 맞았을 때 주저앉지 않고 천천히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다. 그는 이 힘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체력을 위해 운동을 하듯,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하다.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키며 사는 연습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자기회복력, 감정관리, 관계의 기술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 마음을 지탱하는 기본 체력

이 장에서는 지구력 있는 사람의 특징과 왜 우리는 쉽게 지치는가에 대한 원인을 밝힌다. 저자는 뇌과학적 설명과 임상경험을 토대로, 우리의 감정과 행동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쉽게 설명한다. 특히 “감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반응하며, 생각은 감정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감정을 조절하는 기본 기술을 안내한다.

2. 감정의 흐름에서 벗어나기

감정이란 물처럼 흘러가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감정에 휩쓸리고, 그 안에서 허우적댄다. 윤홍균은 “감정은 멈출 수 없지만, 다루는 법은 배울 수 있다”고 말하며 ‘감정과 거리 두기’, ‘감정 일기 쓰기’, ‘자기 대화법’ 등의 실천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그중에서도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는 대신, 관찰하고 흘려보내는 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을 탓하는 대신,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관찰하는 습관이 마음의 지구력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3. 관계에서 무너지지 않기

우리를 가장 지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이 장에서는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경계 짓기의 기술, 피로한 인간관계에서 회복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특히 '좋은 사람'이 되려다 ‘소진된 사람’이 되어버린 이들을 위해, “내가 먼저 나를 돌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한다.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내가 무너지지 않기 위한 거리감, 소통법, 거절의 기술 등은 직장이나 가족, 친구와의 관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지침들이다.

지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습관

윤홍균은 마음의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보다 일상적인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습관들은 다음과 같다

1. 하루에 한 번 ‘감정 일기’ 쓰기

2. 의식적으로 ‘멈춤의 시간’ 만들기

3. 자기 대화로 감정을 정리하기

3. 피로한 관계에 거리 두기 연습하기

5. 스트레스에 반응하지 않고 대응하기

이러한 습관은 단순히 이론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정신과 환자 치료 과정에서 사용되는 심리치료 기법과 인지행동치료(CBT)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마무리하며 

마음지구력은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도 실질적이고 따뜻한 조언으로 가득하다. 거창한 성공이나 인생 역전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매일 겪는 지친 감정, 피로한 마음, 흔들리는 관계 속에서 나를 붙잡는 법을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알려준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의 관점에서 썼지만, 말투는 전혀 무겁지 않다. 오히려 마치 옆에서 진심으로 걱정하는 친구가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듯한 따뜻함이 있다. 그래서 더 와닿고, 더 실천해보고 싶어진다. 심리적 회복 탄력성을 키우고 싶은 사람, 지친 하루 끝에서 위로와 실용적인 방법이 필요한 사람, 멘탈 관리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깊은 울림과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