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유 없이 스스로가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남들보다 뒤처진 것 같고, 열심히 살아왔는데도 눈에 띄는 성과는 없는 것 같을 때. 그럴 때 우리는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탓한다. “내가 문제인가?”라는 질문을 반복하면서 말이다. 김상현 작가의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은 바로 그런 순간에 읽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성공하는 법을 알려주거나 인생을 바꾸는 비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살아온 당신의 시간을 인정해주는 책이다. 작가는 말한다. 이미 여기까지 버텨온 사람이라면, 결국 무엇이든 해낼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이 문장은 단순한 위로처럼 보이지만, 곱씹어보면 꽤 단단한 말이다.
책 속에는 불안, 좌절, 무기력 같은 감정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그것들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감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힘들었던 시간을 실패로 여기지만, 이 책은 그 시간을 삶을 통과해온 증거로 바라본다. 그래서 읽는 내내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조금씩 풀어진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잘하고 있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날, 의욕 없이 흘려보낸 시간조차도 멈춘 것이 아니라 잠시 쉬어간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늘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 문장이 큰 위로로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독자를 재촉하지 않는다. “더 노력해라”, “지금보다 나아져야 한다”라는 말 대신 이렇게 묻는다.
왜 당신은 자신에게만 이렇게 엄격한가?
왜 남에게 주는 이해와 친절을 자신에게는 주지 못하는가?
이 질문들은 독자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조금은 느슨해져도 괜찮다는 여유를 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장 무언가를 바꾸고 싶기보다는, 지금의 나를 조금 더 믿어보고 싶어진다.
문장은 짧고 담백해서 읽기 어렵지 않다. 한 번에 몰아서 읽기보다는, 지칠 때마다 한 페이지씩 꺼내 읽기 좋은 책이다. 어떤 문장은 메모해두고 싶어지고, 어떤 문장은 나에게 해주는 말처럼 오래 남는다.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은 우리에게 말한다. 지금 당장 잘하지 못해도 괜찮고, 남들보다 느려도 괜찮다고.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살아왔다는 사실이라고.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고.
만약 요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면, 이 책을 조용히 펼쳐보길 추천한다. 화려한 해답은 없지만, 대신 이렇게 말해줄 것이다.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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