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왜 이렇게 말이 안 통할까?”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아니면 아이가 너무 버릇없는 걸까?” 임영주 작가의 부모와 아이 중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육아 기술서라기보다, 부모의 태도와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심리·관계 에세이에 가깝다.
이 책이 말하는 ‘어른’의 의미
책에서 말하는 ‘어른’은 나이가 많은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 감정을 조절하고, 책임을 지며, 상황을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는 존재. 즉, 감정의 중심을 잡는 사람이다. 아이와 부모가 동시에 화를 내고, 동시에 상처받고, 동시에 억울해한다면 그 관계는 결국 힘겨루기가 된다. 작가는 말한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반드시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
그 역할은 언제나 부모의 몫이다.”
요즘 육아가 더 힘든 이유
임영주는 요즘 부모들이 유난히 지쳐 있는 이유를 이렇게 짚는다.
• 아이의 감정은 존중해야 하지만
• 부모의 감정은 늘 뒤로 밀리고
• ‘상처 주지 않는 육아’에 대한 압박은 커졌기 때문
그 결과, 부모는 아이의 눈치를 보고, 아이는 부모를 통제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 책은 사랑과 훈육을 혼동한 육아가 얼마나 부모와 아이 모두를 불안하게 만드는지 차분히 설명한다.
공감보다 먼저 필요한 것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메시지 중 하나는 “공감은 중요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먼저일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다. 아이가 떼를 쓰고, 소리를 지르고, 감정이 폭발할 때 무조건 “그럴 수 있어”라고 받아주는 것은 아이에게 감정 조절을 가르치지 못한 채 감정의 주도권을 넘겨주는 일이 될 수 있다.
작가는 말한다.
• 공감은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지
• 행동을 허락하는 것이 아니다
어른인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되, 경계와 기준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
훈육은 통제가 아니라 안내다
이 책은 훈육을 ‘혼내는 것’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훈육이란 아이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을 안전하게 안내하는 과정이다.
• 부모가 감정적으로 폭발하지 않고
•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며
• “지금은 안 된다”라고 말할 수 있을 때
아이는 비로소 안정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아이에게 가장 큰 불안은 부모의 흔들림이다.
부모에게 던지는 질문
이 책은 부모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 나는 아이 앞에서 감정을 책임지고 있는가
• 아이의 요구와 필요를 구분하고 있는가
• 사랑한다는 이유로 해야 할 말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임영주의 문장은 따뜻하지만, 결코 부모를 쉽게 위로하지 않는다. 대신 부모가 다시 중심을 찾도록 돕는다.
이 책이 필요한 사람
• 아이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느끼는 부모
• 훈육 후 늘 죄책감이 남는 부모
• “좋은 부모”가 되려다 지친 부모
• 아이와의 관계에서 기준을 세우고 싶은 사람
마무리하며
부모와 아이 중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는 부모에게 더 잘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부모는 어른이어야 한다.”
아이의 감정을 책임지는 사람, 관계를 이끄는 사람,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가진 사람. 그 자리에 서는 것이 이 책이 말하는 진짜 부모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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