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술자리가 늘어난다. 송년회, 회식, 모임이 연달아 이어지다 보면 “오늘만 마시자”가 어느새 일상이 된다. 하지만 이 시기 가장 혹사당하는 장기는 단연 간이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이상이 생겨도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연말 음주는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알코올성 간 질환이란?
알코올성 간 질환은 장기간 또는 단기간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세포가 손상되며 발생한다.
크게 ① 지방간 → ② 알코올성 간염 → ③ 간경화 단계로 진행된다.
문제는 지방간 단계에서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피로감, 소화 불량, 더부룩함 정도로 넘기기 쉽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워진다.
연말에 특히 위험한 이유
연말 술자리는 평소보다 술의 양과 빈도가 동시에 늘어난다. 맥주·소주를 섞은 폭탄주, 기름진 안주, 늦은 시간 음주까지 겹치면 간의 해독 능력은 급격히 떨어진다. 특히 연속 음주(이틀 이상)는 간세포 회복 시간을 빼앗아 간염 위험을 높인다. “어제도 마셨지만 오늘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이런 증상 있다면 경고 신호
• 아침에 일어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 술이 예전보다 약해졌다
• 얼굴·눈 흰자위가 누렇게 변한다
• 오른쪽 윗배가 묵직하게 아프다
• 잦은 구역감, 식욕 저하
이런 증상은 이미 간이 SOS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알코올성 간 질환, 얼마나 마시면 위험할까?
일반적으로
• 남성: 하루 소주 1병 이상
• 여성: 하루 소주 반 병 이상 을 수년간 지속하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다만 개인의 체질, 영양 상태, 기존 질환에 따라 더 적은 양에도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연말 술자리, 간 지키는 실천법
• 연속 음주 피하기 – 하루 마셨다면 다음 날은 반드시 쉬기
• 공복 음주 금지 – 단백질·채소 먼저 섭취
• 폭탄주 NO – 도수 섞을수록 간 부담 증가
• 물 충분히 마시기 – 알코올 농도 낮추기
• 안주 선택 – 튀김·삼겹살 대신 두부, 생선, 나물류
간 회복에 도움 되는 음식
• 브로콜리·양배추: 간 해독 효소 활성
• 두부·콩류: 손상된 간세포 회복에 도움
• 마늘: 항산화 작용
• 미역·다시마: 독소 배출 촉진
• 물: 가장 기본이자 최고의 해독제
“술 마신 다음 날”보다 중요한 것
술 마신 다음 날 해장보다 중요한 것은 일주일 단위의 음주 관리다. 간은 하루 이틀이 아닌, 누적된 음주량에 의해 망가진다. 연말 한 달만 방심해도 건강검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마무리 한마디
연말 술자리는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줄이는 선택은 가능하다. 즐거운 연말을 보내기 위해서라도, 내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멈추는 지혜가 필요하다. 간은 한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어렵다. 이번 연말만큼은 ‘술자리 후회’ 대신 ‘건강한 새해’를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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